마라톤퓨전과 현대 연금술: 수은을 금으로 바꾸는 핵융합 혁명
서론: 수은에서 금으로—천 년 전 알케미의 꿈을 현실로?
“수은을 금으로” 만드는 과정은 고대 알케미에서 역사상 가장 매혹적인 목표였습니다. 오늘날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마라톤퓨전(Marathon Fusion)**이 이를 과학적으로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글은 해당 기술의 원리, 마라톤퓨전이 어떤 회사인지, 왜 이를 시도하는지, 그리고 기술적·경제적 한계까지 최신 뉴스와 사실 기반으로 정리했습니다.
마라톤퓨전이란 어떤 회사인가?
마라톤퓨전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기반의 핵융합 스타트업으로, 연료 처리 기술과 핵융합 반응의 상용화를 목표로 합니다. Breakthrough Energy Fellowship 출신 팀이 설립했으며, 금속 호일 펌프와 수소 초투과 기술 등을 활용한 연료 재처리 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핵융합 발전소가 실질적으로 구현 가능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핵융합으로 수은을 금으로 만드는 원리
핵변환(Transmutation) 과정 설명
- 핵융합 반응에서 생성된 **고에너지 중성자(neutron)**를 이용해
- 안정한 수은 동위원소 Hg‑198에 중성자를 쏘면 **수은‑197(Hg‑197)**으로 변한다.
- Hg‑197은 불안정한 방사성 동위원소로, 약 3일(≈64시간) 후에 **금-197(Au‑197)**으로 붕괴한다.
즉, 만약 핵융합 발전소의 ‘브리딩 블랭킷(breeding blanket)’에 Hg‑198을 혼합하면, 발전 중 발생하는 neutron을 이용해 수은을 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입니다.
마라톤퓨전은 이 기술이 1GW 핵융합 발전소 당 연간 약 5톤의 금 생산을 가능하게 하며 발전 출력을 감소시키지 않고도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가?
-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 핵융합 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금을 생성, 비즈니스 모델이 강화됨.
- 연금술적 상징성: 고대의 꿈이 현대 과학으로 실현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혁신적 사례.
- 핵융합 기술의 유인 요인: 단순 에너지 생산을 넘어, 금 생산 같은 추가 수익 모델을 통해 핵융합 상용화 경제성을 높이려는 시도입니다.
아직 핵융합 발전소가 상용화되지는 않았지만, 마라톤퓨전은 핵융합 개발 단계에서부터 이 기술을 통합할 경우 미래 사업의 경쟁력이 확보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술적·경제적 쟁점과 한계
- 방사성 금의 처리 문제
마라톤퓨전은 생성된 금(Au‑197)이 초반에는 방사성일 수 있어, 안전한 사용을 위해 14~18년 정도의 저장 및 붕괴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 핵융합 상용화 지연
아직 상업용 핵융합 발전소 자체가 존재하지 않으며, 실현까지는 수십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기술을 실제로 실현하려면 전반적인 핵융합 상용화가 먼저 필요합니다. - 중성자 생산 비용과 수익성 의문
충분한 중성자를 낮은 비용으로 안정적으로 생성할 수 있는지, 수은 이용과 금 회수 비용 대비 경제성이 있는지에 대해 과학자들은 아직 회의적입니다. “기술적으로 맞으나, 실제로 수익이 날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잠재적 영향과 미래 전망
- 금 가격 체계 변화 가능성: 만약 실질적 양산이 가능해진다면, 연간 금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고, 금의 희소성이 줄어들면서 금 시장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 글로벌 금융 및 저장 자산 변화: 금이 희귀 자원이 아니게 된다면 금을 중심으로 한 투자 콘텐츠나 중앙은행 보유 전략이 흔들릴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만 언급되고 있습니다.
- 연금술과 과학의 경계에 대한 철학적 논의: “알케미는 더 이상 신비가 아닌 과학”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지닙니다.
마무리 요약: 사실 기반 핵변환 이야기
- 마라톤퓨전은 핵융합 과정의 중성자를 활용해 Hg‑198→Hg‑197→Au‑197으로 전환하는 **핵변환 기술(chrysopoeia)**을 과학적 기반으로 제안하고 있습니다.
- 이 회사는 핵융합 연료 순환 시스템 기술을 연구하면서, 동시에 이러한 금 생산 개념을 비즈니스 모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아직은 연구 및 논문 단계이며, 핵융합 발전소가 없는 상황에서 실제 상업적 실현까지는 상당한 기술적·경제적 장애물이 남아 있습니다.
- 생성된 금은 초기에 방사성일 수 있어 안전성 확보를 위한 보관 기간이 필요합니다.
이는 여전히 실현 가능성 검증 단계에 있지만, 과학적으로는 타당한 논리이며 “연금술을 현대 기술로 구현하려는 시도”로서 의미가 큽니다. 앞으로 핵융합이 현실화될 경우, 이 기술이 실제로 적용될 수 있는지 지켜볼 가치가 높습니다.
궁금한 추가 정보나 관련 논문, 기술적 세부사항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지 알려주세요!
'우주 및 과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한국, 왜 점점 스콜성 기후로 변하고 있을까? – 원인과 전망 (1) | 2025.07.30 |
|---|---|
| 화성 테라포밍, 왜 이렇게 어려울까? – 현실적 한계와 과학적 도전 (3) | 2025.07.30 |
| GLP-1 수용체 작용제, 다이어트 혁신의 현재와 미래 (3) | 2025.07.28 |
| Neuralink의 Blindsight 인공 눈 – 시각 복원의 미래와 최신 임상 동향 (0) | 2025.07.28 |
| 태양광 발전의 원리와 실생활 활용 – 휴대폰 충전도 가능할까? (3) | 2025.07.27 |
